묵호 여행 중 생각지도 못한 문제에 봉착하여
예정에도 없는 옛날통닭을 먹게 되었다.
원래 먹으려던 메뉴는 묵호중앙시장에 있는 가마솥옛강정 닭강정을 먹을 예정이었으나
일요일 저녁이라 불안하긴 했는데
역시나 마감시간이 지났는지 가게가 닫았다.
나중에 알았는데 일요일 라스트오더는 18:00 이다. 맙소사 ㅎㅎ
아쉬운 마음은 접어두고 어째든 여행 첫날
맛있는 저녁을 먹기위해 돌아다니다가 깨달은 점은 문 연 가게 자체가 별로 없다는 것이다.
와우... 아무데서나 먹어야 하나?
그러다 발견한 가게가 있었으니
왔다 갔다 하면서 통닭 튀기는 냄새를 풀풀 풍기고 있는
장터옛날통닭이라는 옛날통닭 치킨집이었다.
사실 가게 자체는 특별할 게 없고 옛날통닭을 평소 맛있는 집을 별로 접해보지 못해서
계속 외면하고 있었으나
혹시나 하는 마음으로 방문하게 되었다.
가게 겉모습과 내부 분위기는 그냥 오래된 음식점 느낌을 주기 때문에
사실 주문하고도 맛이 있을지는 확신이 없었다.
그나마 여행 와서 먹는 거치곤 한 끼 가격으론 저렴한 9천 원이라는 점과
풀풀 풍겨오는 통닭 튀기는 냄새가 달래주고 있을 뿐...
그리고 일요일 저녁 열린 가게 찾느라 돌아다녀서
배고픔에 굶주리다 보니 아무거나 빨리 먹었으면 하는 마음도 굴뚝같았다.
가게 영업시간
매일 13:00 ~ 24:00
가게 전화
033) 534-0022
메뉴 및 가격
옛날통닭 19,000원
통닭 2마리 17,000원
닭똥집 튀김 11,000원
무뼈닭발 13,000원
세트메뉴
1. 옛날통닭 + 감튀 + 샐러드
2. 옛날통닭 + 닭똥집 + 마늘
3. 옛날통닭 + 닭발 + 똥집 + 샐러드
4. 옛날통닭 + 황도 + 샐러드 (여름한정)
5. 옛날통닭 + 어묵탕 + 샐러드(겨울한정)
사이드메뉴
황도/어묵탕/먹태/감자튀김/샐러드/통마늘튀김
구입가능 소스
치킨양념맛, 매운양념맛, 치즈머스타드맛, 겨자소스맛
구입 후 맛본 후기
10분 ~ 15분이 지나자 주방 이모님이 통닭이
나왔다고 알려주셨다.
비닐 안에는 통닭이 들어있는 종이봉투와 치킨무가 담긴 비닐 그리고 소금이 들어있었다.
소스가 있으면 좋을 것 같아 겨자소스를 추가로 주문하였고
이모님이 비닐장갑도 챙겨드리냐고 하시며 담아주셨다.
드디어 공개되는 옛날통닭
치킨은 그저 옳다를 외치며
마지막 남은 영혼의 끈을 잡고 사진을 찍어본다.
마지막으로 통닭 단독샷
사실 더 정신이 있었다면 챙겨주신 소스나 장갑, 속살도 열심히 찍었겠지만
치킨을 뜯어 입에 넣고
그 짭조름하면서도
기름진 그 맛을 보고 나니
더 이상 사진을 찍어야 한다는 생각은
날아가고
먹느라 정신이 없었다.
한참 먹으면서 맥주랑 먹으면 신나게 2마리 먹을 것 같다는 생각을 하며
맛있게 먹었다.
사진에 통닭이 좀 작아 보이게 나왔는데
실물은 좀 더 통통한 느낌이었는데
말라 보이게 찍혀서
아쉬움이 남는다.
중앙시장에 다양한 가게들이 있지만
특수한(?) 상황에 처해
가게들이 다 닫았다면
묵호항 근처 발한동에 위치한
장터옛날통닭 한번 맛보는 걸 추천한다!
